아는 분은 다 아시다시피 우리집에는 다섯살난 지훈이라는 아들넘이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참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누구나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한다..

가급적이면 평범하고 무던하게 키우고자하는 우리 부부의 바램과는 달리
좀 특이한 모습을 자꾸 보이는 지훈이를 보면

가끔 걱정이 앞서고는 한다..

하지만 지난주에 있었던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해가 안가서....;;;
어느집이나 있는 일인지.. 나만 이상한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세살때 아직 응가를 가리지 못하던 시절...
응가가 마려우면 냉장고 문을 붙잡고 힘을 주던 모습은 그냥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네살때 중국집에가면 빨간 수건을 두르고 밥을 먹어야 한다고 우기던 모습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특이함이 더 해가는것 같다


완전 무장을 하고 가면까지 쓰고 응가를 해야 하는 것이나



비옷에 목에 수건까지 두르고 머리를 감아야하는 것 하며



목욕을 하고나면 바나나 우유대신 바나나를 꼭 저런 자세로 먹어야 하는지.....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지난주 주말에는 친구네 식구가 놀러왔다...
그 집에는 이쁜 딸이 하나있다


물론 딸에 환장하다시피한 우리 부부는 딸가진집이 놀러온다면 무조건 쌍수를 들고 반기는 탓에
그날도 신이나서 지훈이에게..
지훈아 오늘 채은이 온대.. 좋지....^^
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훈이가 갑자기 급하게 자기 방으로 뛰어가더니.. 옷장을 뒤진다..


무슨 팬티를 찾는다는데..
나야 뭐 알수가 있나...



팬티라 해봐야 다 똑같은 하얀색 팬티 뿐인데....
뭘 찾는건지..
연신 바구니를 다 헤집어 놓고는...


아빠 찾았어.. 녹색 빠방 팬티... 

난 잘 모르겠다..
친구가 오는데 왜 팬티를 갈아입어야 하고
하필 녹색 빠방 팬티인지..

그리고 친구가 온다는 이야기에 바로 그 팬티가 생각이 나게 된건지....



그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팬티바람으로 앉아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  적응안돼......;;;;


나만 이상한건지 어느집이나 애가 있는 집은 다 이러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 특이한 행동들은 엄마에게 물려받은게 틀림없는 듯하다..ㅋㅋㅋ
우리 고양이 "지코"로 수시로 보드를 타는 걸 봐도 맞는것 같다..
나는 절대 아닌것 같고...분명 엄마를 닮은것이다...


지훈이가 잘 자라고 있는것인지..
매일 헷갈림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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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urio c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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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anttol.tistory.com BlogIcon 솔이아빠 2009.03.12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훈이 때문에 쓰러 집니다....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다들 그러지 않을까요?

  2. Favicon of http://narcism.tistory.com BlogIcon Narcissism 2009.03.1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의 행위예술 전문가가 될 그릇인대요~ 아니면...쩜쩜쩜... 좋은쪽으로 생각하시는게~~ㅋㅋ 농담입니다~~ㅎ

    예술쪽에 좋은 감성이 어릴때 부터 생기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큰일을 치루고 말끔한 샤워후에 남들과 같이 앉아 쉬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세계를 만드는것... 이 모든것이 예술쪽 특정 분야에 힘을 발휘 하지 않을까 하는 저의 조심스런 의견을 피력합니다!!ㅋ

    근데 속옷은??? 음.. 단지 이성에게 잘보이기 위해??(이건 저보다 낫네요.. 만나는것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ㅋㅋ)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2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도로 긍정적인 발언에 조금이나마 스스로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행위 예술이라...왕따를 이야기하시는것 같은 느낌이..

    • Favicon of http://narcism.tistory.com BlogIcon Narcissism 2009.03.13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지극히 평범한 애들보단, 지금같은 모습으로 성장해서 부모님들과의 원활한 교류만 잘 이루어진다면 멋진 아티스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으로 나~~~~~~중에 저에게 자식이 생긴다면 어떤 분야든지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ㅋ

  3. Favicon of http://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2009.03.12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하하(^ㅇ^)
    배꼽이 빠질라그래염.. 하하하하하하하하
    지훈이땜에 정말 뒤집어집니다. 아침부터.. 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아빠님의 글솜씨도 개그맨수준이세여~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능^^;;
    찜해놓고 자주 놀러와야할것 같아염(+_+) 그리고 지훈이의 아이다움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풍경이 왠지 따숩게 느껴집니다.
    봄이 성큼 다가온게지요^^ 얏호!

    황사, 꽃가루 조심하시고욤(ㅠㅠ) 황사 미어!
    오늘도 웃음꽃이 빵빵 터지는 해피데이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uridoggy.tistory.com BlogIcon Kay J. 2009.03.1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보면 고양이 학대하는줄 알겠네... 캬캬...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더 적나라하군요.
    (저 발은 내발이 아닌척 하는중...)

    지훈이가 알면 화내겠다. 그녀석이 요즘 노여움이 많아져서 말이죠.
    그리고 내가 특이한게 뭐있남...
    다들, 그냥 콩나물장사하는 아줌마인줄 알던데?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2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코가 저렇게 해주는걸 좋아해....얼굴봐. 만족해 하쟎아

      지훈이한테느니 이 블로그 알려주지마
      다음번에는 응가사진 줄줄이 한번 올릴거니까..ㅋㅋ

  5. Favicon of http://khism.tistory.com BlogIcon KHISM 2009.03.13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자식의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딱! 떠올랐는데
    일요일 지나고 찾아오라고 정중히 돌려보냈습니다.

  6. Favicon of http://161cm.tistory.com BlogIcon hanie 2009.03.13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보면서 한참 웃었어요..ㅎㅎ
    마지막 고양이가 같이 나온사진까지..ㅋ

    지훈이 되게 똘똘해보여요 +0+

  7.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9.03.13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기인이군요.^^
    너무너무 재미있는데요. 지켜보면 정말 귀엽고 재미있겠어요.ㅎㅎ
    마지막 고양이 표정도 너무 웃기네요.

  8. Favicon of http://teekaffe.tistory.com BlogIcon CafeLuv-Future 2009.03.14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스크맨도 볼일은 봐야되는가 봅니다... ^^"

    그런데 딸이 많이 그리운가 보시네요.. ㅋ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6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들넘 키우다 보니 딸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보험 열개 드는것 보다 딸 하나있는게 나을것 같아서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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