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의 지속 가능을 위한 가내 수공 씨디제작.....;;;;

이제 어지간한 분들은 다 알것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 가사 하나 하나..

공감하는 내 자신이 다시보이는 앨범...

최근 나온 싸구려 커피 싱글 앨범보다 올 2월에 나왔던 "별일없이 산다"라는 앨범 적극추천..

# 별일없이 산다.../ 달이차오른다 가자../ 멱살한번 잡히십시다.... 등등..

요즘 열흘째 이것만 듣고 있다..
와이프 태교에는 별로 좋은것 같지는 않은데...
왠지 모를 안락함?  ㅋㅋㅋ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며는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히끄무르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며는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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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urio c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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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rcism.tistory.com BlogIcon Narcissism 2009.06.11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앨범입죠.. 저도 첨에 그 앨범 무한반복으로 내내 들었었는데
    여전히 들어도 질리지도 않고 계속 듣게 되는 앨범이더라구요~
    한글의 음절과 말의 음절을 전혀 촌스럽지 않게 음악에 얹어놓은 그 쎈스..
    칭찬을 별 100개 줘도 될 앨범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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