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sleeves - Czech guitar duo


제천과 영월 사이의 작은 마을 송학면..

송학이라는 이름처럼 고즈넉하고 조용한 느낌의 마을속에 마을 이름을 닮은 작은 역하나가 있다.

굽이굽이 거친 강원도길을 다 헤집고 나와 이제 여기부터 충청도라고 말이라도 해주듯
평탄해진 들판이 잠시 쉬어가라 하는듯하다..

간이역에 들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설때면
마치 과거로의 통로를 거치는 기분이다..


1949년 러시아 원폭실험이 이루어지고 일본과 다시 통상협정이 조인되던 시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한해전 송학역이 세워졌다
해방의 어수선함과 이데올로기의 혼란속에 지어진 역의 모습은 아주 평온하지만
어딘가 일본의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역사(驛)의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다...


간이역을 돌다보면 항상 대하는것이 오래된 나무들..
역이 세워지면서 심었을듯한 나무들이 항상 간이역들과 함께 한다..





해지기전 어둑해지는 하늘밑에 낮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에서 가마솥 밥짓는 냄새가 날듯 하다


돈을 벌기위해
피난을 가기위해
전쟁터를 가기위해
공부를 하기위해..

지나쳐갔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담긴 길에 지훈이도 서 있다...
각자 사연은 다르고 서로 알수없지만
지훈이도 저 길에 하나의 발도장을 찍으면 세월에 동참하게 된다.


채석장옆 낡은 타이어..
그가 포크레인의 발이었을때는 저 석회석을 다 집어 먹을듯이 밀어쳤겠으나
다 망가져 낡은 지금
그는 석회석 더미와 함께 있다...
마치 언제나  그랬다는듯...

마주보고 서있지만 누구도 서로를 원망하지 않는다


간이역 창틈으로 보이는 옷걸이..
마른벽에 때려박아 만든 옷걸이가 눈에 낱익다.

언제 사라졌을까..

어릴때 집집마다 걸려 있던 옷걸이가 언젠가 사라졌다가
이제 내눈앞에 나타났다..

반가운 모습..
넌 아직도 네 역할을 잘 하고 있구나...



산과 마을이 보이는 역사..안...
부서진 돌 블럭과 오래된 침목을 지나
작은 텃밭과 오래된 집채들
그리고 산들이 보인다..

60년전 그때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
왠지 그랬을것 같은..


괜히 떠오르는 한마디 "철마는 달리고 싶다...".ㅋㅋㅋ  너무 유치하다...ㅋㅋ


선로위에 자갈을 실은 기차가 서있다
그리고 그 앞에 앉아있는 신호기



여기는 송학역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저곳으로 가면
강원도 영월입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곳을 60년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것은 이곳은 송학입니다


기차 발판의 끝자락..
수없이 많은길을 흘려 보냈을 이곳..
지금 발을 디디고 서면 나를 멀리 데려다 줄것만 같다


멀리 뿌옇게 보이는 마을 모습..
열심히 달리고 있을적 기차가 보는 풍경은 항상 저런것이겠지

기차에 흘렸던 자욱
바람을 가르며 흘렸던 눈물 자욱들..
 
빠르게세상을 달리지만 볼수없어 슬프고
그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또 슬프다...


이곳 저곳을 돌아 돌아 나온 송학역...

이미 송학역은 풍경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위 포스팅중에 맘에드시는 사진이 있으시면
사진과 현재 쓰고계신 컴퓨터 해상도와 넣고 싶은 글을 아래 댓글로 적어주세요
바탕화면 이미지로 만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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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urio c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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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7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khism.tistory.com BlogIcon KHISM 2009.03.0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비밀댓글은.... 훈남님의 흔적이군요.... 아잉, 좀 모른척 해 주시지-ㅋㅋㅋ

    어찌됐건, 소시적 저도 흑백사진좀 찍고 다녔는데,
    이런 사진 볼때마다 잃어버린 fm2와 암실에 대한 강한 애증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물론, 잘 찍은 사진에 대한 질투 같은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요. 네.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0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가 뭐랬나요..
      없으신가보죠...
      근데 왜 죄송해요...

      갑자기 급 횡설수설......ㅋㅋ
      감정이 북받쳐 살짝 정신줄을 놓으신건 아니신지요..ㅋㅋ

      주말에도 바쁘신가요
      집도 가까운데 애기데리고 함 뵈요
      오래 묵혀두었던 카메라있으시면 들고 나오시고
      없으신데 찍고 싶으시면
      제가 빌려 드릴께요 ^^

  3. 한석균 2009.03.04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 발판 사진괘안네......^^ 형수님 많이 고생하셨겠는데요...ㅋㅋㅋ

  4. Favicon of http://bacon.tistory.com BlogIcon Bacon 2009.05.03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저 사진 두 장? 부탁해도..? 위에 채석장 타이어 사진이랑.. 밑에서 두 번째.. 사진이요. @_@ 어디보자..;; 1920x1200, 1024x768 하나씩 만들어주시면.. 제가 바탕화면으로 사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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