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숭숭하고..
푸린듯 안풀리고...
경제도 안풀리고 .

이럴땐 얼큰한 부대찌게 한그릇먹으면 속이 좀 풀릴것 같아.
부대찌게 집을 한군데 찾아갔다.

부대찌게 먹자고 장장 50분을 헤매며 간곳은 용인 대성식당...


용인 지리를 잘 몰라서..많이 해멨다
처인구청에서 농협중앙회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 길 안쪽에 있다..


부대찌게는 다 같이 보이지만 집집마다 많이 다르다..
들어가는야채나 육수가 나름의 노하우인데
이집에는 파가 많이 보인다... ㅎㅎㅎ
맵겠다.....;;;


시원하게 육수를 붓고..
살포시 불 땡겨주고.. 그냥 기다리면 된다...
저 뒤에 보이는 찌그러진 뚜껑이 이집의 포스를 느끼게 해준다..

 
 


라면 사리를 시켰다...
사리면이 아니고 안성탕면이 하나 나왔다..

설마하고 뒤져보니 스프도 나왔다.. ㅋㅋㅋ
농X꺼라 좀 찝찝했지만 안성탕면과 나와의 옛정을 생각해서 하나 먹어주기로 했다..


사리의 가치는 분리에 있다
대충 절반 잘라서 넣는것은 사리에 대한 무관심이요
부대찌게에 대한 모독이다.
그래서 나는 사리를 넣을때 세로로 짜갠다..


부대찌게가 끓기 시작하면 그때 사리를 넣어주면 된다
부대찌게를 먹으러 갈때는 가급적 짝수로 가는것이 좋다
최악의 멤버는 4명 테이블에 5명이 앉아서 먹는것이다


사리를 넣을때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크로스누들기법을 활용했다
직장인들이나 친구들 끼리 부대찌게를 먹을때는 각자의 사리의 양을 서로 보장해주고 배려해주려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처음 한두젓가락에 사리를 싹쓸이하는 만행은 절대 저지르면 안된다
크로스누들 기법은 위의 사진처럼 십자형태로 자리를 잡고 그 자리에서 익혀 서로를 견제 함에 그 의미가 있다


부대찌게에는 기본적인 반찬이 몇가지 있는데 김치와 콩나물 무침이있다  (이 콩나물 무침을 찌게가 끓을때 넣어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여기 꼭 들어 가야 하는것이 오뎅볶음이다.. 그것이 빠진것이 몬내 아쉬웠다...
우야튼.. 부대찌게집의 김치맛을 보면 그집 찌게 맛이 바로 나온다... 김치가 정말 맛있어야 한다
그 진가는 사리를 먹을때 바로 나타난다..


부대찌게의 김치는 약간 시큼한듯 익어 있으면서도 그 아삭한 느낌이 살아있어야 한다
맛있는 김치와 부대찌게에서 막 건져낸 사리를 같이 먹는 맛은 정말 최고의 맛이요
부대찌게의 시작을 알리는 기상나팔과도 같은 것이다


부대찌게의 밥은 대접에 나오는것이 정석이다
가끔 공기밥을 주는 곳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스스로 부대찌게임을 포기하는것이다


사리를 먹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부대찌게의 맛을 보면 된다
부대찌게를 떠 올때는 꼭 국자를 쓰도록 하자..
간혹 부대찌게를 끓어두고 젓가락으로 햄과 가래떡 그리고 당면만을 쏙쏙 빼먹는 인간(?)들이있다
앞으로 그들과는 부대찌게를 먹지 말자..
인생은 복골 복이다..
오늘 내가 햄과 고기를 덜 먹을지언정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은가...
푸짐하게 떠서 기분좋게 먹어야 하는것이다..


이집 부대찌께 썩 괜찮았다..
단지 너무 매운맛이 좀걸리기는 했지만
초반에 양념을 좀 빼라는 아줌마의 말씀에 잠깐 쓸데없는 오기를 부린것이 나의 실책이지만
처음가는 음식점에서 나의 철칙은 오리지날 레시피에 따라 맛을 보고 평가하는것이다...
근데 진짜 맵다...;;;; 하악...하악....;;;;;


많이 남았다..
2인분 시켜서 셋이 먹어도 충분할듯....

담에는 여럿이 가야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urio corio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eekaffe.tistory.com BlogIcon CafeLuv-Future 2009.02.28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대찌게 한창 유행할때 주변 한발자국만 움직여도 보였고 심심찮게 먹었는데 이제 부산에선 잘 보기가
    힘든 것 같답니다... 에구 근데 사진보니 소주 한잔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01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대찌게에 소주.한잔.. ㅋㅋ
      저게 딱 소주안주 맞아요..ㅎㅎ

      우리나라는 음식이 유행을 타죠...
      참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생각해요
      먹는게 유행을 하다니.. 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hanttol.tistory.com BlogIcon 솔이아빠 2009.02.28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맛있겠다... 냠냠...
    저는 솔이랑 코스트고 가려고요. 가서 시식이나 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0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코스트코 어디 다니세요?
      저희도 종종 가는데 세식구 장을 거기서 보다보니
      항상 많이 남아요...ㅎ

      나중에 시간 맞춰서 코스트코 번개 어때요.. ^^

  3. Favicon of http://narcism.tistory.com BlogIcon Narcissism 2009.02.28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조금 있다가 와인과 카나페 재료를 사와 저녁에 만들어 먹고싶을 뿐이에요~
    절대 부대찌개와 소주가 먹고싶은건 아니구요~ 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절대 부러운건 아니에요~ 전 절대 있어보이고 싶을뿐인건아니에요~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0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말 오후에 혼자 앉아서 카나페..
      무지 느끼하거든요..

      왜 그런 고행을 스스로 자처 하시는지요
      그냥 이런날은 부대찌게에 소주가 짱이에요..ㅋㅋ

    • Favicon of http://narcism.tistory.com BlogIcon Narcissism 2009.03.01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소주 끊은지가 2년 정도 되어서요ㅋ 지금은 다른 종류만 아주 조금씩 마시고 있거든요~

      이런 유혹적인 포스팅은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ㅋ

  4. Favicon of http://lamusique.tistory.com BlogIcon 맥주먹자 2009.03.01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지금 새벽 1시인데..
    입에서 침고여요~ 괴롭습니다. ㅜㅜㅜㅜㅜ

    부대찌개는 번거로우니,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을 먹겠어요~

  5. Favicon of http://khism.tistory.com BlogIcon KHISM 2009.03.02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을 그득히 먹고 왔을 뿐더러
    주말 내내 고기로만 삼식을 했더니 이런걸 보고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아, 하면 된다는 말이 정말이군요.

    하지만... 배가 꺼지면 훈련의 성과도 꺼진다는 것은
    부대찌게에 소주한잔 처럼 참을 수 없는 슬픔입니다.




    쓰읍.....

  6. Favicon of http://sinclairon.tistory.com BlogIcon 씽클레어 2009.03.12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에서.. 세로로 쪼개기 내공을 지닌 분을 만나다뉘...
    평소에 강조해 마지 않은 것이 가로로 쪼갬은 라면에 대한 모독이다.. (길이가 달라지잖유~) 였는데..
    저는 학교 앞 떡볶이 집 누님에게 전수받았사온데.. 사형께선 뉘게 받으신 것이온지.. ^^;;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2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아시는 군요...
      세로로 짜개기의 고귀함을....
      페리에에 이어 대박입니다 ㅋㅋㅋ

      전 독학으로 깨달았습니다
      어릴때 저의 즐거움이었던 생라면 뽀개먹기를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좀더 체계적으로 부스러기없이 라면을 짜깨먹을까 하다가 나온 결과입니다

      그 떡볶이집 어디에요.... 대단하십니다... ^^

    • Favicon of http://sinclairon.tistory.com BlogIcon 씽클레어 2009.03.12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헙~ 역시 고수셨군요... 역시 세상은 넓고 고수는 존재하는 법!!!!
      떡볶이 집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밀려 문을 닫았습니다..
      시집을 가셨다는데.. 에효~ ^^;;;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2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수라 치켜주시니 으쓱할 따름입니다..ㅋㅋ

      시집을 가셨군요 안타까워요..
      이제 그 내공은 주위에 지인들만이 볼수 있겠군요..

      정말 시집은 여자에게 너무 가혹한것 같아요.....
      라면도 못 짜개구....흑....

    • Favicon of http://sinclairon.tistory.com BlogIcon 씽클레어 2009.03.12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 여친에게 모든 면발은 평등하다고 늘 강조했건만..
      울 오마니께옵선 끓여주는 게 어다냐? 버럭~ ㅋㅋ
      암튼 이 험한 라면 무림에서 사형을 만나뵈오니 그저 감개무량이옵니다..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2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흠...
      내가 사소하게 느끼는것이 남에게는 아주 큰 것일수 있는데

      이런말 좀 죄송합니다만..
      가슴아프지만 헤어지세요....;;;;;;;;;;;;;;;;;; 아흑....

    • Favicon of http://sinclairon.tistory.com BlogIcon 씽클레어 2009.03.12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혀~~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이미 헤어졌습니다..
      근데 그녀가 제가 끓인 라면의 맛을 아직도 못 잊는다는 후문이..
      헤롱헤롱~~

    • Favicon of http://corio.tistory.com BlogIcon curio corio 2009.03.13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이미 과거의 분이시군요..
      그리고 그분도 그 유명한 라면의 저주를 받았군요

      다시는 다른 라면을 먹을수없어
      평생 자빠게띠와 비벼면만 먹게된다는
      그 공포의라면 저주....

      결말이 너무 슬프네요... ;;

  7. 오늘갔다옴 2010.09.25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친절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는 곳임.
    특히, 주인아주머니가 없는 아침시간은 조선족 아줌마의 불친절이 하늘을 찌르는 집.
    내 돈내고 이 따우 대우 받으며 먹을 이유가 없음.



티스토리 툴바